[김민정칼럼] 당뇨와 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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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28 18:15 조회3,270회 댓글0건본문
글 | 김민정한의원 김민정 원장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여러 유명 인사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췌장암은 우리 몸의 이자(췌장)이라는 부분에 생기는 암으로 발견이 어려워 진단받을 무렵이면 이미 손쓸 수 없는 단계일 확률이 높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해지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이 나타난다. 복통은 주로 상복부에서 느껴지는데 췌장이 배보다는 등에 가까이 있는 만큼 복통과 더불어 허리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인 만큼 이 부위에 암이 생길 경우 음식물을 섭취해도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몸무게가 줄어든다.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담즙의 배설통로를 압박해 눈동자·피부·점막 등이 노랗게 착색되는 황달이 발생한다.
이자의 랑게르한스섬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따라서 췌장암 걸린 환자들은 당뇨가 오기 쉽다. 또한 당뇨가 있는 사람은 췌장암이 올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의 발병을 낮추기 위해 췌장암과 당뇨의 관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은 악성 암으로 췌장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다.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다른 암과 달리, 췌장암은 이 같은 방법으로 발견할 수 없다. 그나마 혈액검사의 일종인 종양 표지자 검사가 있으나 예측률이 낮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암의 진행이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운 것이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나이와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 흡연, 비만, 음주, 운동 저하 등이 췌장암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
2형 당뇨는 췌장암과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췌장암 환자의 80%정도까지 혈중당수치가 올라가거나 당뇨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당뇨와 췌장암의 위험성의 관계는 역학조사를 통해 잘 드러난다. 16년 동안 미국에서 암이 없는 50만의 남녀 성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간암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과 당뇨는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1621명의 췌장암 환자를 통한 당뇨와 췌장암의 위험에 관한 연구에서 당뇨환자는 약 40%가량 췌장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당뇨병, 비만 인구가 늘면서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자에게 많이 생기는 췌장암은 당뇨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특히, 갑자기 당뇨가 생겼거나 앓고 있던 당뇨가 심해져 당뇨 조절이 안 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신규 등록 환자 수는 2011년 3926명이었던 것이 2012년 5684명, 2013년 6357명으로 늘었고, 이후 2014년 6892명, 2015년 7558명, 2016년 8395명으로 증가했다.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뇨와 췌장암의 연관된 기전은 복잡하다.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 만성염증으로 설명할 수 있다.
2형 당뇨병환자들은 고인슐린혈증과 인슐린과 관련된 호르몬인 insulin-like growth factor-1(IGF-1)의 증가된 활동을 특징으로 한다. 고인슐린혈증은 혈액 중에 인슐린이 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고인슐린혈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당뇨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한다. 고인슐린혈증은 인슐린이 만들어져 분비되는 췌장암과 같은 췌장에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insulin-like growth factor-1(IGF-1)는 인슐린과 약 50%의 아미노산이 동일한 성장인자로, 간 및 여러 조직에서 생산되며 간, 근육, 지방조직에 주로 작용하는 인슐린과 달리, 거의 모든 조직에 작용한다. IGF-I은 출생 이후 성장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IGF-I는 인슐린과 비교하여 체내에서 비교적 높은 농도로 순환하고, IGF-I의 혈청 농도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간의 인슐린 농도는 IGF-I을 정상적으로 생산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은 그 자체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라 세포의 증식에도 쓰이고 물질대사과정에서 글루코즈(당)의 이용에 쓰이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IGF-I 신호전달 기전을 자극해서 세포증식을 일으키고 세포사멸을 막아 죽지 않고 세포가 증식되게 한다. 이러한 특징은 죽지 않고 자라는 암세포의 특징 중 하나로 암환자가 고인슐린혈증이 있으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정상에서는 인슐린은 세포내 물질대사 기전을 일으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환자에게서는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혈중의 당을 세포내로 이동시키고 이용하는 세포내의 물질대사 기전을 방해한다. 물질대사 기전이 방해 받으면 지방대사도 영향을 받아 혈중 자유지방산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은 다시 인슐린저항성을 다시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물질대사 기전이 방해 받으면 간의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가 생기면 결국 고혈압 고지혈증이 같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뇨환자에게서 만성염증이 있으면 췌장암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2형 당뇨환자들은 지방세포와 염증세포가 많은 경향이 있어서 전신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염증상태는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고 암이 발생을 시작한다.
지방조직은 지방산과 호르몬, 렙틴, IL-6, TNFα 를 분비하여 낮은 수준의 염증상태를 만드는 내분비 기관이기도 하다. 낮은 수준의 염증상태는 외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일어나는 면역반응이나 강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키는 수준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게다가 지방에서 분비하는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은 암세포를 악성화하고 암을 촉진하고 전이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당뇨병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렙틴과 IGF-1과 같은 물질 양의 변화는 면역기능을 손상시켜 췌장암을 촉진한다.
2형 당뇨가 있는 사람이 췌장암에 걸릴 확률과 췌장암이 있는 사람이 당뇨가 생길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가 가지고 있는 인슐린저항성과 만성염증, IGF-1, 인슐린 호르몬의 영향이 췌장암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고 발견했을 때는 치명적인 암이므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환자는 혈당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인슐린을 넣거나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으로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당을 조절하는 것보다 인슐린저항성을 낮추고 만성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당뇨를 완치하고 췌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월간암 인터넷뉴스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여러 유명 인사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췌장암은 우리 몸의 이자(췌장)이라는 부분에 생기는 암으로 발견이 어려워 진단받을 무렵이면 이미 손쓸 수 없는 단계일 확률이 높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해지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이 나타난다. 복통은 주로 상복부에서 느껴지는데 췌장이 배보다는 등에 가까이 있는 만큼 복통과 더불어 허리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인 만큼 이 부위에 암이 생길 경우 음식물을 섭취해도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몸무게가 줄어든다.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담즙의 배설통로를 압박해 눈동자·피부·점막 등이 노랗게 착색되는 황달이 발생한다.
이자의 랑게르한스섬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따라서 췌장암 걸린 환자들은 당뇨가 오기 쉽다. 또한 당뇨가 있는 사람은 췌장암이 올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의 발병을 낮추기 위해 췌장암과 당뇨의 관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은 악성 암으로 췌장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다.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다른 암과 달리, 췌장암은 이 같은 방법으로 발견할 수 없다. 그나마 혈액검사의 일종인 종양 표지자 검사가 있으나 예측률이 낮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암의 진행이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운 것이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나이와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 흡연, 비만, 음주, 운동 저하 등이 췌장암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
2형 당뇨는 췌장암과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췌장암 환자의 80%정도까지 혈중당수치가 올라가거나 당뇨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당뇨와 췌장암의 위험성의 관계는 역학조사를 통해 잘 드러난다. 16년 동안 미국에서 암이 없는 50만의 남녀 성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간암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과 당뇨는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1621명의 췌장암 환자를 통한 당뇨와 췌장암의 위험에 관한 연구에서 당뇨환자는 약 40%가량 췌장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당뇨병, 비만 인구가 늘면서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자에게 많이 생기는 췌장암은 당뇨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특히, 갑자기 당뇨가 생겼거나 앓고 있던 당뇨가 심해져 당뇨 조절이 안 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신규 등록 환자 수는 2011년 3926명이었던 것이 2012년 5684명, 2013년 6357명으로 늘었고, 이후 2014년 6892명, 2015년 7558명, 2016년 8395명으로 증가했다.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뇨와 췌장암의 연관된 기전은 복잡하다.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 만성염증으로 설명할 수 있다.
2형 당뇨병환자들은 고인슐린혈증과 인슐린과 관련된 호르몬인 insulin-like growth factor-1(IGF-1)의 증가된 활동을 특징으로 한다. 고인슐린혈증은 혈액 중에 인슐린이 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고인슐린혈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당뇨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한다. 고인슐린혈증은 인슐린이 만들어져 분비되는 췌장암과 같은 췌장에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insulin-like growth factor-1(IGF-1)는 인슐린과 약 50%의 아미노산이 동일한 성장인자로, 간 및 여러 조직에서 생산되며 간, 근육, 지방조직에 주로 작용하는 인슐린과 달리, 거의 모든 조직에 작용한다. IGF-I은 출생 이후 성장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IGF-I는 인슐린과 비교하여 체내에서 비교적 높은 농도로 순환하고, IGF-I의 혈청 농도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간의 인슐린 농도는 IGF-I을 정상적으로 생산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은 그 자체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라 세포의 증식에도 쓰이고 물질대사과정에서 글루코즈(당)의 이용에 쓰이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IGF-I 신호전달 기전을 자극해서 세포증식을 일으키고 세포사멸을 막아 죽지 않고 세포가 증식되게 한다. 이러한 특징은 죽지 않고 자라는 암세포의 특징 중 하나로 암환자가 고인슐린혈증이 있으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정상에서는 인슐린은 세포내 물질대사 기전을 일으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환자에게서는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혈중의 당을 세포내로 이동시키고 이용하는 세포내의 물질대사 기전을 방해한다. 물질대사 기전이 방해 받으면 지방대사도 영향을 받아 혈중 자유지방산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은 다시 인슐린저항성을 다시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물질대사 기전이 방해 받으면 간의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가 생기면 결국 고혈압 고지혈증이 같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뇨환자에게서 만성염증이 있으면 췌장암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2형 당뇨환자들은 지방세포와 염증세포가 많은 경향이 있어서 전신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염증상태는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고 암이 발생을 시작한다.
지방조직은 지방산과 호르몬, 렙틴, IL-6, TNFα 를 분비하여 낮은 수준의 염증상태를 만드는 내분비 기관이기도 하다. 낮은 수준의 염증상태는 외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일어나는 면역반응이나 강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키는 수준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게다가 지방에서 분비하는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은 암세포를 악성화하고 암을 촉진하고 전이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당뇨병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렙틴과 IGF-1과 같은 물질 양의 변화는 면역기능을 손상시켜 췌장암을 촉진한다.
2형 당뇨가 있는 사람이 췌장암에 걸릴 확률과 췌장암이 있는 사람이 당뇨가 생길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가 가지고 있는 인슐린저항성과 만성염증, IGF-1, 인슐린 호르몬의 영향이 췌장암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고 발견했을 때는 치명적인 암이므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환자는 혈당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인슐린을 넣거나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으로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당을 조절하는 것보다 인슐린저항성을 낮추고 만성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당뇨를 완치하고 췌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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